국힘, '반란표 색출' 민주에 "범죄 블랙홀서 빠져나와 민생 논의"(종합)

"악화가 양화 구축하는 꼴…친명 접고 친민 해야"
"이재명 범죄는 검찰·사법부에 맡기고…정책으로 경쟁하길"

한동훈 법무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국회의원(이재명) 체포동의안에 대한 체포동의요청 이유설명을 하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은 23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민국 21대 마지막 정기국회, 이젠 이재명 대표 범죄 혐의 블랙홀에서 빠져나와 여야가 함께 민생 현안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국회가 민생은 팽개친 채 정쟁의 소용돌이에 빠져있다"며 "제1야당 대표의 온갖 범죄 혐의가 그야말로 긴 시간 동안 대한민국 정치와 민생을 덮쳤고, 모든 현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 개인 범죄 비리에 대한 부분은 이제라도 검찰과 사법부의 판단에 맡기고, 이재명의 블랙홀에서 빠져나와 민생을 향해야 할 때"라며 "국민의힘은 사회적 약자 지원, 인구 위기 극복, 기업과 경제의 활력 제고, 좋은 일자리 창출, 부동산 시장 안정, 기후변화 대응, 국민 안전, 지방 살리기와 균형 발전 등 8대 과제와 비전을 국민 앞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세계적인 복합 경제 위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택문제, 물가, 실물 경제, 대외 수출 등 민생과 긴밀한 문제를 우선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정치가 국민께 힘이 돼야 한다. 민주당이 하루빨리 공당으로서 기능을 되찾고, 더 나은 정책을 위해 국민의힘과 치열하게 경쟁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또 다른 논평을 통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퇴 불사부터 반란표 색출 작업까지, 그야말로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하는 꼴"이라며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을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은 자당 대표에게 당당하게 범죄 혐의를 벗을 기회를 주고자, 용기 있는 결정을 했던 같은 당 의원들에게 부역자라는 오명까지 씌웠다"며 "같은 당 의원을 부역자라 비난하며, 대대적인 색출 작업을 펼치겠다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 제1야당 민주당의 현주소"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은 국회의원, 보좌진, 시도당까지 동원해 이 대표 '구속 반대 탄원서'를 제출하겠다고 한다"며 "이제 그만 '친명(親明)' 접고 '친민(親民)'하시길 바란다. 그것이 내년 총선 민주당도, 의원님들도 살 길 아니겠냐"고도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21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과 검사 탄핵소추안도 강행처리한 것과 관련해선 "범죄 혐의자를 구하기 위해 모든 권력을 쏟아붓는 민주당은 공범과 다름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민주당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냐"며 "악질 범죄 혐의자 한 명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정당이냐, 아니면 범죄 혐의자 보호를 위한 전문 로펌이냐"고 했다.

이어 "뚜렷한 증거들이 뒷받침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당리당략과 정치적 유불리에 대한 셈법만으로 '선별적 정의'를 외치는 민주당의 행태에 경고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sinjenny9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