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유승민계 강대식 임명 깜짝 놀라…지명직 최고 큰 상징성"
김재원 발언 논란에…"그간의 호남 노력 폄훼되지 않았으면"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4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유승민계 강대식 의원이 임명된 것과 관련, "강대식 의원이라는 사람이 걸어왔던 길을 보면 국민의힘이 나름대로의 다양성을 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강대식 의원을 이번에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강대식 의원 같은 경우는 사실상 유승민 전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국회의원이기도 하고 또 기초의회 의원부터 시작해서 정치를 한 단계씩 시작했던 굉장히 의미 있는 성취를 이뤘던 사람"이라며 "강대식 의원을 처음에 임명한다 그래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당직이 있지만 우리가 지명직으로 최고위원 한 자리를 둘 수 있는 건 딱 한 자리밖에 없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상징성이 굉장히 큰 의미를 둔다"고 했다.
강 의원이 이미 김기현 대표와 굉장히 가깝고 유승민계라고 보기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유 전 의원과 함께 하고 있냐 아니냐를 두고 보는 것은 썩 바람직한 판단 기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이분들이 어떤 정치적 행보와 길을 걸어왔는가, 나름대로 보수 정당에서의 개혁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지 등에 대한 여부들을 판단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
당직 인선에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취지의 비판에 대해서는 "김예령 대변인, 윤희석 대변인이 임명됐는데 이 두 분의 공통점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라며 "누군가 함께 했다는 이유만으로 배제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력을 갖고 활동해 왔던 사람들이 능력과 역량이 있으면 국민의힘 내에서 얼마든지 그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연포탕 정신"이라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반대한다고 밝혀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동료 최고위원의 발언이어서 제가 평가하기가 조금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자칫 잘못 정치인 한 명의 발언으로 인해서 국민의힘이 그동안 노력해 왔고 호남과 또 함께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들이 좀 폄훼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제가 대변인을 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의 호남에 대한 애정 또 5.18 민주화 운동을 찾았을 때 이 묘역에서부터 했던 많은 얘기들을 다 기억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내용(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대선 공약)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로부터 '5·18 정신을 헌법에 넣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저도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전라도에 립서비스 한 것이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들 아니냐"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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