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4선 중진 10명과 오찬회동…"안정감 줘야 한단 의견 많아"

중진-초재선 소통 강화, 단위별 토의 등으로 '협력' 의견 나와
당내 갈등 봉합에 선수별 직접소통 강화…14일엔 초선 오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4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지며 당내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중진 의원들은 회동에서 당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당 쇄신과 소통'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4선 의원 10명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오찬에는 친문(친문재인)계인 이인영·홍영표 의원,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과 우원식 의원을 비롯해 김영주·김태년·우상호·윤호중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찬 후 기자와 만나 "오늘 참석한 의원들은 지금의 당내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함께 지혜롭게 수습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당의 분열을 가져오는 방식으로 대응해서는 안 되고 당 지도부가 더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포용하면서 당의 쇄신, 민생 성과를 통해 국민과 당원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중진들이 당의 의사결정에서 소외되거나 불안해하는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직접 소통에 나서고, 당은 각 단위별로 충분한 토의를 거쳐 총의를 모을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 의견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되자, 의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봉합에 나섰다. 지난 7일에는 3선의원 만찬, 8일에는 5선의원 오찬과 비명계(비이재명계) 이원욱·윤영찬 의원과 만찬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14일 초선 의원과의 오찬 등 계속해서 선수별·모임별 의원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다.

train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