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이나 미뤄진 여야 친선 축구대회, 18일 국회서 "땀으로 하나"
與 '가처분 내홍' 野 압수수색 등으로 두차례 연기
한일전 참가 선수도 선발…끝난뒤 의장 주재 만찬도
- 이밝음 기자,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박혜연 기자 = 여야 국회의원 간 친선 축구대회가 두 차례 연기된 끝에 오는 18일 열린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8일 오후 3시 국회 운동장에서 '여야 국회의원 친선 축구대회'가 개최된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예산 정국 등으로 여야 간 대치가 팽팽한 가운데 이번 축구대회가 협치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초 이번 축구대회는 정기국회를 앞둔 8월30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여야 사정으로 각각 한 차례씩 연기됐다.
8월에는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주호영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되자, 여당에서 당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민주당에 연기를 요청했다.
이후 10월25일로 일정을 다시 잡았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에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구속과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등으로 참여가 어렵다는 뜻을 전하면서 또다시 미뤄졌다.
이번 축구대회는 국민의힘에서 김학용·조해진·정동만·이용·김승수·김형동·노용호·정희용 의원 등이 출전한다. 민주당에서는 김영진·천준호·신현영 의원 등이 뛸 예정이다.
국민의힘 축구팀 간사인 송석준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여야가 조건 없는 화합의 접점을 찾는 데 의미가 있다"며 "매일 정치적인 진영 논리에 갇혀서 서로 이해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그라운드에서 뛰면서 땀으로 하나 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가 수적으로도 나이로도 열세지만 우리팀 멤버들도 나름대로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축구대회를 통해 오는 26일 한일·일한의원연맹 친선 축구대회에 참가할 의원들도 선발한다.
여야는 이날 축구대회가 끝난 뒤 오후 6시부터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 사랑재에서 만찬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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