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재갑 "서해 피격 공무원, 전 월북자라고 단정한다"

"尹대통령, 후보 시절 한 약속 너무 철저히 지키려는 것 아닌지"
이종섭 장관 "국방 정보 판단이라는 건 당시 상황에 대한 평가"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8.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박혜연 기자 =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에 대해 "정부는 이미 순직자로 결정했지만, 저는 이 사람은 월북자라고 단정한다"고 7일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 자리에서 "저는 해군에서 30년 넘게 해상 생활을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을 당시 게재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거론하기도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이 이씨의 아들에게서 편지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남은 가족은 남편, 아버지의 시신조차 확인하지 못한 채 '월북자'의 가족이 돼버렸다"며 "(당선이 되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북한에 의해 죽임을 당한 고인의 명예를 되찾아 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에 대해 "국방부 장관이 나와 계시는데, 이 부분(이씨는 월북자)에 대해 국방 정보 판단이 하나도 변한 게 없다고 저는 본다"며 "대통령이 후보 시절 한 약속을 너무 철저하게 지키려고 하는 게 아닌가. 전(前) 정부 털기만 하다 보니까, 기강이 해이해지고 이런 사태(이태원 참사)까지 온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정보 판단이라는 것은 월북에 대한 평가나 판단이 아니라 그 당시 상황에 대한 평가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