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文, 세월호·서해공무원 사건 다른 태도…이중인격 의심"

"文, 감사원 서면조사 거부할 이유 없다…진상규명 협조해야"
"월북자 낙인 찍은 '살인방조' 정권, 정치적·법적 책임져야"

김기현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당 당원교육에 참석해 '국민의힘 당면과제와 나아갈 방향'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2.9.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서해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감사원의 문재인 대통령 서면조사에 대해 "세월호의 아픔과 이대준씨 유족의 눈물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전혀 다른 반응으로 대하는 태도가 오히려 문 전 대통령의 이중인격을 의심케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은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서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조하며 수백억원을 들여 9번이나 수사와 조사를 벌였다. 그랬던 사람이 돌변해 소중한 인명을 마치 파리 목숨보다 못한 죽음으로 내몰고 있으니 이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김 의원은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국민을 사실상 죽음으로 내몬 일에 대해 책임지지 않을 권리는 없다. 대통령의 책임은 훨씬 더 무겁고 크다"라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통보했는데 문 전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시하며 거부했다는 보도를 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위험에 처한 우리 국민을 사실상 방기(放棄)해 죽음으로 내몰고, 그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아무런 증거도 없이 월북자로 낙인찍은 '살인방조' 정권은 그 천인공노할 만행에 대해 정치적 책임은 물론 엄중한 법적 책임도 져야 한다"며 "그것이 정의"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면조사도 받지 못하겠다는 문 전 대통령의 비상식적인 행동은 오히려 사건을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만 더 키울 뿐"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하며 거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궤변으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길 바란다"라며 "지난 5년간 편협한 정당의 이념적 당리당략에 경도돼 국민 생명은 뒤로한 채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호형호제하며 널리 북한을 이롭게 하는데 앞장섰던 문 전 대통령도 진상 규명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