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카' 관련자 사망에 "무당의 나라 돼서 그런지…나와 무슨 상관인가"
"아무 관계 없는 사람, 검경 강압수사 견디지 못해 돌아가신 것"
'저학력' 논란엔 "틀린 말 아니다, 조작·왜곡한다"
- 정재민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이재명 의원은 30일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 카드 불법유용 의혹' 사건의 관련자 등이 사망한 것과 관련 "나라가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는가. 참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강원 강릉시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공연장에서 열린 영동지역 당원 및 지지자 만남에서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이 검·경찰의 강압수사를 견디지 못해 '언론과 검찰이 나를 죽이려 한다'고 돌아가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 엮는다"며 "저는 염력도 없고 주술도 할 줄 모르고 장풍을 쓸지도 모른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세상을 상식적인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중 신앙으로서의 무속신앙을 존중하지만,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든지 여당 당 대표의 정치적 판단에 영향을 주면 안 된다"며 윤석열 정부는 물론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최근 발언을 거론하며 "바람직하지 않는 악성 주술적 사고"라고 거론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을 둘러싼 갖가지 논란과 의혹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는 전날(29일)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소득 200만원 이하의 60%는 국민의힘 후보(윤석열 대통령)를 찍었다는 기사가 있다. 팩트고 사실"이라며 "자신을 위한 정치를 선택하는 게 통상적인데 피해를 끼치는 반서민 정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해 안타깝다고 한 것인데 틀린 말을 한 것인가. 조작과 왜곡을 한다"고 반박했다.
또 백현동 개발 의혹을 두고서는 전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최재해 감사원장이 '백현동 감사에서 이 의원과 연결된 위법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발언한 것을 인용하며 "감사원이 저를 고발했다고 제가 큰 죄를 지은 것처럼 그렇게 했지만, (혐의가) 없으니까 못 찾는 것"이라며 "뭐가 잘못됐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이날 △이기는 민주당 △강한 야당 △국민 속에서 소통하는 민주당을 다짐하며 "많은 분을 입당시켜서 민주당이 국민 속에 뿌리를 내릴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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