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北 무인기는 코미디' 정청래 징계 검토

윤리특위 제소할 듯…"잘못가리려 국방장관 해임요구, 책임 물어야"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4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북 무인기 발언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4.4.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figure>새누리당은 9일 지난달 발견된 무인기가 북한의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대해 국회 차원의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동안 정 의원의 발언이나 처신은 문제가 있다"며 "(징계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특히 정 의원이 전날(8일) 무인기의 출처가 북한이라는 한·미 공동조사전담팀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국방부 장관 해임을 요구한 데 대해 "새삼스럽게 국방장관의 사퇴를 요구한 것은 본인의 잘못을 가리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선 분명한 본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정 의원을 제소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무인기 사태와 관련,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엄청난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해 '북한이 하지 않았다'라든가 하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정치권이 무책임하게 퍼트린다거나, 발언하는 것은 앞으로 엄중한 책임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무리 정치인이라 하더라도 국민을 현혹시키는 유언비어는 곤란하다"며 "앞으로 정치권에서 무책임하고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 정치인 스스로의 자정 의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앞서 지난달 1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무인기에 적힌 글씨 서체가 '아래아한글'이고 △해당 무인기 무게와 연료 탑재 용량 간의 괴리 등의 이유를 들어 "북한의 무인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그야말로 코미디"라고 주장했다.

cunj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