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환 "콩가루집안 같이 보인다"...당내 갈등에 쓴소리

(서울=뉴스1) 박상휘 서미선 기자 = 정균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부갈등 등이 국민들의 관심이 멀어지게 된 이유"라며 "화학적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2014.4.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figure>정균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16일 개혁공천에 따른 당내 갈등 상황과 정청래 의원의 무인기 발언 등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당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다시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내부갈등"이라며 "국민은 여야가 싸우는 것도 싫어하지만 당내 갈등이 표출되고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은 더 싫어한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의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말하면 콩가루 집안 같이 보인다"며 "그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정권을 맡기겠나, 국민들은 수권정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천 과정을 통해 국민들에게 또 실망을 줄 위기에 처해있다"며 "화학적 통합이 이뤄지지 않는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 역시 국민 몇사람의 지지를 받아 오늘의 안철수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표 두 분은 지분 나누기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국민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선거는 실패 할 수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무인기는 북한 소행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는 취지의 정청래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충분히 토론할 수는 있지만 그 것이 확증 받을 때 까지는 적어도 배지를 단 정치인이라면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며 "아무나 할 수 있는 얘기를 함부로 하는 것은 새정치가 아니라 구태정치라고 오해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원내지도부의 여야 협상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회부터 바꿔야 한다. 반민주화법 외에는 우리가 손을 놔야한다"며 "오늘 이후 국회에서 과감한 결단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국회를 운영한다면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하는 입장으로 임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새정치도 없고 지지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sanghw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