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北무인기 침투 하나의 기습"

"北기술 발전된다면 자폭기 가질 수 있어"

(서울=뉴스1) 김승섭 박상휘 기자 =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굳은표정을 짓고 있다. 2014.4.9/뉴스 © News1 이광호 기자

</figure>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9일 북한제로 추정되는 소형 무인항공기 침투에 대해 "하나의 기습"이라고 규정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현안보고에서 "북한이 현재 우리 대공레이더 시스템이 소형 비행기를 포착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교묘히 이용해 (무인기를)후방까지 침투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무인기가 청와대를 촬영하고 북한으로 돌아가다 추락하지 않았다면 우리 군은 몰랐을 것'이라는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의 지적에 "그런 개연성을 부인하지 않겠다"고 시인했다.

김 장관은 이어 무인기를 이용한 테러가능성에 대해 "이번 소형비행기는 현재 초보적 단계인데 발전되면 부분적인 테러가능성이 있다"며 "시급히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앞으로 (북한의 기술이) 발전된다면 자폭기를 가질 수 있겠다"면서 "폭약의 무게는 3~4kg정도(탑재가 가능할 것)"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다만 '무인기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냐'는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는 "(핵탄두는) 톤 단위인데 무인기에 장착은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핵탄두) 소형화 기술은 상당히 진척시켰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보근 국방정보본부장은 무인기에 대한 1차 지역합동심문조사단 조사에서 대공 용의점을 밝히지 못한 것에 대해 "초동수사에서 미흡하게 조치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조 본부장은 '애초에 북한 무인기가 휴전선을 넘어올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느냐'는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적에 "그렇다"며 "그러한 소형 무인기를 제작하고 있다는 첩보가 하나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 가지고 있던 정보는 (길이가) 5m수준인데 이번과 같이 2m로 작은 규모의 군사용으로 쓸만한 것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cunj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