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근 "北 무인기 장난감 수준으로 본 건 판단미스"

"비밀은 비밀, 송골매 공개는 성급"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한국형 육군 무인정찰기 송골매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figure>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은 9일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무인기와 관련 "어제(8일)국방부에 확인한 결과 장난감 수준으로 우리에게 위협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며 군 당국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했다.

국군기무사령관 출신인 송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이게 고성능으로 개발이 된다면 전략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인데 그 점에서는 판단미스고 국방부에서 놓친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초소형 무인기가 실제 우리 안보에 위협이 될지에 대해 "지금은 값싸고 조그만 초보 단계의 정찰 및 타격기로 보이지만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발전시킨다면 청와대를 포함한 주요시설, 유류저장고, 원자력발전소 등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략무기로 빠른 시간 내에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한 마디로 새로운 위협이 등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것이 만약 평상시에 대(對)테러수단이나 대전(對戰) 초기에 기습수단으로 활용된다면 우리나라 방어체제를 근본적으로 휘두를 수 있는 무기"라며 "신개념의 위협"이라고 정의했다.

군당국이 무인기 침투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사이에 군사정보가 얼마나 노출됐을 지에 대해서는 "일단 적이 들어와서 사진을 찍어갔으니까 다 노출됐다고 봐야한다"며 "군사 시설의 배치, 위치, 사격할 수 있는 청와대를 포함한 원자력 발전소, 유류저장소 등 국가 주요 보안 목표 등을 탐지해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이 지난 2001년에 도입돼 군단급에 배치된 우리 군의 무인정찰기 '송골매'의 훈련모습을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굳이 공개할 필요가 있나, 조금 성급하지 않았나, 비밀은 비밀로 끝까지 지켜야 되는 것"이라며 "(송골매의 기능을 떠나서)이제 공개했으니까 (북한이)다 알아버렸지 않느냐"고 아쉬워했다.

cunj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