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손학규와 '김한길-안철수' 견제? 사실 무근"

"지금은 견제하는 게 손해고 명분있게 도와주는 게 이익"
"당원들 '친노 배제' 생각 있다면 친노에 상당한 배려해야"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박지원 민주당 의원. 2014.3.11/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figure>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일부 언론에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위원장에 대한 견제를 위해 손학규 상임고문과의 연대설이 제기된 것과 관련,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지금 현재 김 대표와 안 위원장 두 분이 통합을 잘 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통합이 잘 되도록 협력할 때지, 견제를 할 때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와 손 고문은 한 때 손을 잡고 일을 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좀 소원한 관계에서 (손 고문이) 외국을 다녀왔다가 오찬을 함께 했다"면서 "제가 '전남지사를 출마할 것이냐 또는 중앙정치를 계속할 것이냐'에 대해 당의 여러분들로부터 자문을 받았는데, (손 고문과) 그런 얘기를 나눴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손 고문과 손잡아서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을 견제해봐야 오히려 저희들이 손해"라며 "지금은 명분 있게 도와드리는 것이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손학규 대권-박지원 당권'설에 대해선 " 제가 민주당의 여러 사람을 만났는데, 만난 분 모두에게 '대권을 가져라, 박지원은 당권을 갖겠다'는 묵계는 있을 수 없다"고 거듭 일축했다.

이에 앞서 박 전 원내대표는 전남지사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과정에서 지난 6일 손 고문, 7일엔 문재인 의원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박 전 원내대표는 신당추진단 구성에 있어 당내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이 제외됐다는 지적에 대해 "통합이라는 굉장히 스피디한 작업을 하면서 김 대표도 여러 가지 신경을 쓰겠지만, 어떤 경우에도 친노가 배제되거나 친노를 제하고 통합이 이뤄진다면 구실을 줘 또 다른 분열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김 대표께서 언론이나 당원들이 이런 생각을 갖는다고 하면 친노에게도 상당한 배려가 있어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새정치연합측에서 신당의 당명과 관련해 '민주'라는 단어를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선 "민주라는 이름은 자랑스러운 이름이다. 60년 전 이승만 독재정권에서 민주정치를, 이승만 독점관치경제에서 서민경제를, 특히 서슬 퍼런 북진통일을 부르짖을 때 평화통일을 부르짖어서 60년간 이를 전통으로 지켜오고, 과거 김대중·노무현 민주정부 10년을 집권해서 성공적으로 마친 자랑스러운 역사이기 때문에 저희는 꼭 신당 명칭에 민주가 포함됐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경선룰과 관련해선 "민주당 당원을 인정하는 공천은 새정치연합측에서 수용하기 어렵지 않을까 보고, 전 시민이나 도민이 참여하는 그런 경선방법을 모색해 내리라고 본다"며 "어떻게 됐든 민주당이 유리해서도 안 되고, 새정치연합이 불리해서도 안 된다. 함께 잘 조정해서 타당한 안이 나오지 않겠느냐"라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