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개헌은 '부업' 삼아 추진할 일 아니다"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 2013.11.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figure>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2일 개헌론과 관련, "개헌 논의가 시작되면 국회는 다른 모든 업무를 다 제쳐 놓고 몰두해야 하기 때문에 부업(副業) 삼아 개헌을 추진할 일이 아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번 시작되면 블랙홀 처럼 모든 것이 다 빨려들어 간다"고 개헌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개헌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시기에는 적절치 않다"면서 "권력 관계만 놓고 봐도 이원집정부제와 중임제, 내각제 등 주장이 많은데 이런 것을 정리하는 것은 간단한 논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유 최고위원은 "개헌 논의를 하게 된다면 내년 상반기가 지금 보다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은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 방안에 대해서도 "기초선거 공천 폐지를 '개혁안'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위헌소지가 있고, 오히려 '개악안'이 될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당장 기초 공천이 폐지되면 현역 단체장 등이 유리해 진다"며 "이런 기득권을 보호하는 것이 개혁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유 최고위원은 5·24 대북제재 조치에 대해 "전 정부에서 한 일이고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본다"며 "큰 틀에서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유 최고위원은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설 전에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