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中방공식별구역 이어도 포함에 '단호 대처' 촉구

(서울=뉴스1) 진성훈 문창석 기자 =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중국 방공식별구역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포함시킨 데 따른 중·일 갈등과 관련,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선포로 생긴 중국과 일본의 직접적인 갈등과는 별개로 중국이 발표한 구역과 제주도 서남방 일부 구역이 중첩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우리 국방부는 이번 구역 설정으로 이어도 수역에 대한 우리의 관할권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중국의 이번 조치로 인해 대한민국 국익에 영향이 없도록 관계당국은 중국 측과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관계당국은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토대로 사태의 추이를 세밀히 지켜보며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불안과 위기를 야기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고 역내 각국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군사적 긴장관계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중국이 다른 나라 항공기를 무력으로 통제할 수 있는 방공식별구역에 우리나라의 이어도를 포함시켰다"며 "영유권 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확률도 한층 높아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중국이 1996년 시작된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협상을 피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정부는 이어도를 분쟁지역으로 끌고 가기 위한 중국의 지속적인 자극과 꼼수에 단호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 주장의 허구성을 강력하게 지적하고 중국에 EEZ 협상을 성실히 응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며 "또한 이어도 문제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려서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해 "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시에 시진핑 국가 주석으로부터 국빈대우를 받았다는 것이 대서특필되었다. 그 뒤안길에는 실리외교는 뒤덮여버렸다"며 "중국어로 연설하여 찬사를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한·중간에 민감한 현안이 되고 있는 중요한 현안을 꼼꼼히 챙겨서 실리라는 바구니에 담아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tr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