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 후 살림집 2만 1000세대 신설·보수"…'애민주의' 선전

지난 7월 말 압록강 일대 대규모 홍수 피해 발생 후 복구사업 박차
"4달 동안 살림집 1만 5000세대 건설, 6000세대 보수"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월 21일 평안북도 피해지역 살림집(주택) 준공식이 성대히 진행됐다"며 이자리에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했다고 22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지난 여름 압록강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해 복구사업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애민주의'와 연결해 선전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1면에 '건설사의 기적으로 길이 빛날 위대한 인민사랑의 결정체'라는 제목의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싣고 지난 4달여 간의 수해 복구 과정과 결과를 상세히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넉 달 동안 1만 5000여 세대의 현대적 살림집(주택)들과 탁아소, 유치원, 학교, 병원, 진료소 등이 건설됐으며 6000여 세대의 기존 살림집들이 보수됐다. 또한 압록강제방공사와 강하천정리, 그리고 철길·도로·다리 복구 사업이 추진됐다.

신문은 이러한 성과를 "기적적 승리"라고 표현하며 이는 "위대한 당 중앙의 불멸할 위민헌신의 영도"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수해복구에 적극적으로 나서준 덕분에 복구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됐음을 강조한 것이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지난 8월 평안북도 파견 백두산청년돌격대 진출식과 지난 10월 자강도 복구건설장을 비롯한 각종 수해 관련 현장에 직접 방문해 강력한 지휘 역량을 발휘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수해 발생 직후 석 달 안에 이를 모두 복구하라는 이른바 '100일 전투'를 지시하고 피해지역 주민 1만 5000여 명을 평양으로 이주시키는 등 수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비쳐 왔다.

그러면서 신문은 주민들이 이에 부응해 "앞다퉈 당원 연대 대열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면서 약 30만 명의 청년들이 평안북도 수해 복구 현장에 파견 의지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은 압록강 일대에서 수해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넉 달 동안 평양에서 임시 체류한 수재민들의 귀향 현장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수재민들은 평양 시민들의 환송 속에서 평양역을 통해 귀향길에 올랐으며 "천지개벽된 고향에 돌아가 당과 원수님으로부터 받아안은 은덕에 충성으로 보답할 것"을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7월 말 일어난 대규모 수해를 약 4달이라는 짧은 시간 자력으로 극복한 사실을 연일 매체를 통해 선전하고 있다. 이는 김정은 총비서의 문제해결 능력과 민생에 대한 관심을 강조함으로써 수해로 흩어진 민심을 다잡고 연말 남은 과업을 완수하기 위한 의도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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