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입은 북한, 21~22일 폭우·많은비 '주의경보' 발령
"일부지역 150~200mm 폭우, 초당 10m이상 센바밤"
재해예방 다그치면서도 북상 중인 '종다리' 언급 없어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9호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21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북한도 '폭우, 많은 비 주의경보'를 내리며 주의 당부에 나섰다.
조선중앙TV는 전날 20일 저녁 일기예보에서 "내일(21일) 오후부터 모레(22일)까지 '폭우, 많은 비 주의경보'"라며 "평안남도 내륙과 황해남북도 동부, 강원도 내륙, 함경남도 남부의 일부 지역과 개성시에서 많은 비가 폭우를 동반한 80~120㎜의 많은 비가 내리고, 철원을 비롯한 지역에는 150~20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된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 지역에는 한때 초당 10m 이상의 센바람이 분다"며 "폭우가 내리면서 바람까지 불면 피해가 크다"며 댐 수위 감시, 산사태 주의, 침수방지 등 철저한 대책을 당부했다.
TV는 아울러 22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황해남도 옹진-연안해안에 50~70cm의 해일이 일 것으로 예견된다며 해일주의경보도 안내했다.
다만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나 TV는 현재 북상 중인 9호 태풍 종다리의 소식은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풍에 북한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지 않기 때문으로 추측되나, 지난달 말 평안북도와 자강도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해 이후 연일 자연재해 예방의 중요성을 다그치고 있는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신문은 전날에도 이번 수해 관련 간부들의 직무수행 태공을 질타하며 "재해방지 사업을 국가와 인민을 대하는 복무 자세와 관점 문제로, 중대한 정치사상적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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