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주애, 신형 미사일발사대 인계인수 기념식에 참석…80여일 만

관영 매체 별도 호명 없어…선전 수위 조절 계속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4일 진행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무기체계 인계인수기념식에 찹석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딸 김주애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딸 주애가 5일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무기체계 인계인수기념식에 얼굴을 비췄다. 지난 5월 평양 전위거리 준공식 참석 이후 80여일 만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무기체계 인계인수기념식이 지난 4일에 진행됐다"면서 "중요군수기업소들에서 생산된 250대의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경제1선부대들에 인도되는 의식이 수도 평양에서 거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행사 참석자로 주애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보도 사진에서 주애가 참석한 모습이 포착됐다. 주애는 주석단 둘째 줄에 최선희 외무상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사이에 자리했다.

그간 신문은 주애가 참석한 행사에 '존경하는 자제분' 등으로 호명을 했는데 이날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주애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도 지난 5월 15일 평양 '전위거리'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80여일 만이다.

주애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여러 방면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분위기였으나 지난 3월 15일 강동온실농장 준공식에서 '향도자'로 언급된 이후 공개 활동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주애에 대한 관심이 과도해졌다는 판단에 따라 의도적으로 노출 빈도를 줄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날 주석단에 자리하고도 별도 호명을 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우리 국가정보원 역시 지난달 29일 "북한은 김주애를 현시점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며 "김주애에 대한 주민 반응을 의식해서 선전 수위 및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절하면서도 비공개 활동 병행을 안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