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방의회 선거 엿새 앞두고 후보자 등록…'1차 경쟁' 완료

"후보자들 등록, 공시 및 소개도…선거 준비 마감단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경사로운 선거의 날을 마중간다"라면서 오는 26일 개최될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신문은 선거자 명부에 오른 사람들과 올해 첫 선거에 참가하는 청년들을 조명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의 각종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도(직할시)·시(구역)·군 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위한 구선거위원회들에서 대의원 후보자들을 등록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대의원 후보자의 자격 심의를 위한 선거자 회의들에서는 각급 인민회의 대의원선거법에 따라 추천된 대의원 후보자들의 자격을 심의하고 다수의 지지표를 받은 노동자, 농민, 지식인, 일꾼들을 해당 선거구에서 선거할 대의원 후보자로 등록할 것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는 처음으로 '경쟁' 개념이 도입돼 각 선거구마다 두 명의 후보자가 출마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이는 지난 8월 개정된 선거법에 따른 것이다. 이날 보도는 출마한 두 명의 후보에 대해 선거자 회의를 통해 1차적인 예비투표를 거쳐 최종후보자가 가려졌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구, 분구선거위원회들에서는 등록된 대의원 후보자의 자료를 해당 선거구, 분구의 여러 장소에 공시하고 대의원 후보자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선거장 꾸리기를 비롯해 선거를 성과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준비사업을 마감단계에서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각 선거자회의에서 최종 후보자 1명이 선정된 것을 주민들에게 공시 및 소개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26일 찬반투표로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최종 투표는 찬반투표로 진행되고, 사실상 반대 투표를 하기 어려운 구조 때문에 사실상 이번 선거에서 각 지역 대의원들이 최종 선정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북한은 이번 대의원 선거 진행 상황을 주민들에게 상세히 전달하고 있는데, 이는 개정 선거법에 따른 새 선거 방식의 우수성을 주민들에게 선전하는 동시에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날 신문은 다른 기사를 통해 "경사로운 선거의 날을 마중간다"라면서 선거자 명부에 오른 사람들과 올해 첫 선거에 참가하는 청년들을 조명하면서 선거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