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표단, 이달 러 개최 군사기술포럼 참석…첨단 무기 체험"

RFA 보도…"최첨단 군사 장비 300개 이상 공개"

지난해 8월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군사 기술 포럼에 전시된 극초음속 활공체(HGV) 아방가르드. 23.08.1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대표단이 이달 중순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국제군사기술포럼에 참석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RFA는 이날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 등을 인용해 "북한 군사 분야 관리들이 이달 중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군사기술포럼 '군(ARMY) 2024' 행사에 참석한다"라고 전했다.

이 포럼은 러시아가 세계 각국 대표단 앞에서 무기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일종의 방위산업 전시회로, 북한은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도 러시아 국방부 초청으로 이 포럼에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300개 이상의 최첨단 군사 장비가 공개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전시된 무기들의 운용 방식을 배우는 등 무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육상, 해상, 공해상에서 이뤄지는 군사 작전에서 해당 기계 및 장비가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시연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포럼을 계기로 북러가 항공기·장갑차 등의 무기는 물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이나 재진입 유도 기술 등 첨단무기와 관련한 논의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아태전략센터(CAPS) 부대표는 RFA에 "이번 북한 방문에서 북러 고위 관리들 간 무기 거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은 러시아의 첨단 기술을 이전받는 데 큰 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9월과 올해 6월 개최한 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 분야를 비롯해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김금철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선인민군 군사교육일꾼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했으며, 같은 달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러시아 국방부 차관이 방북하는 등 최근 군사 교류가 잦아지고 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