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쿠바 대사에 한수철 임명…한-쿠바 수교 이후 첫 대사

마철수 대사 귀국 후 5개월 만 후임 발표…현 국제부 부부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보리스 페레스 아빈 북한 주재 쿠바 임시대리대사와 대사관 성원 및 체류 중인 쿠바 손님들이 국제친선전람관을 참관하고 있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쿠바 주재 북한 대사를 새로 임명했다.

북한 외무성은 8일 홈페이지를 통해 "꾸바(쿠바)공화국 주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특명전권 대사로 한수철이 임명됐다"라고 밝혔다.

전임인 마철수 전 쿠바 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 3월 16일(현지시간)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에게 작별 인사를 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후임이 임명된 것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한국이 쿠바가 수교를 맺었다. 이에 북한이 마 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인 것이 한국과 쿠바와의 수교를 막지 못한 데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관측도 나왔다.

한 신임 대사는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을 맡고 있는 인물로 보인다. 그간 베트남, 라오스 관련 행사에 종종 참석했으며 이외에 정보는 알려진 게 없다.

한국과 쿠바 수교 이후 북한은 쿠바에 대한 불쾌감을 종종 드러내 왔으나 새 대사를 임명하면서 일단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공산국가인 쿠바와 1960년 수교한 뒤 협력 관계를 꾸준히 유지해 왔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지난 2018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총비서와 회담을 진행하는 등 한-쿠바 수교 이전까지만 해도 우호적인 관계가 유지돼 왔다.

한편 북한은 최근 각국 대사를 새로 임명하면서 대면 외교를 확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리상림 루마니아 주재 대사를 임명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리승국 주베트남 북한 신임대사와 리길성 싱가포르 주재 특명전권대사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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