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대북지원 제안 이튿날 北 '무응답'…통일부 "조속한 호응 기대"

통일부 "현재까지 응답 없지만 상황 예단하지 않아"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8.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정부의 대북 수해 물자지원 제안에 북한이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2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측 대북 지원 제안 관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연락 채널을 통해 (북측과) 통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북측으로부터 응답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을 예단하지 않겠으며 우리 측의 제의에 (북한이) 조속히 호응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남북 합의에 따라 남북 통신연락선 채널을 통해 평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하루 두 번 정례적으로 북측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4월부터 연결이 끊겼고 이날도 북측이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부대변인은 대북 수해지원 제안과 별개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간단체의 대북전단과 휴전선 일대 대북 확성기 방송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다"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전날인 1일 2012년 이후 12년 만에 북한에 수해 지원을 제안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북한에 인도주의 지원을 제의한 것은 2022년 5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협력과 관련한 실무접촉을 제의한 이후 처음이기도 하다.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전날인 1일 "우리측은 북한 주민들이 처한 인도적 어려움에 대해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견지에서 북한의 이재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히 지원할 용의가 있다"면서 "지원 품목·규모·지원 방식 등에 대해서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와 협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북한의 조속한 호응을 기대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