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日 원전 '핵오염수' 7차 방류 비난…"무서운 핵재난"

"핵오물 바다에 퍼붓는 죄악, 절대로 희석시킬 수 없어"

오염수 저장 탱크. 2023.02.15/ ⓒ AFP=뉴스1 ⓒ News1 홍유진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은 10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7차 방류에 대해 비난하며 "무서운 핵 재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을 통해 "'핵 오물'을 바다에 퍼붓는 죄악은 절대로 '희석'시킬 수 없다"라면서 이같이 비난했다.

일본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약 7800톤(t)의 오염수를 방류한다. 이번 방류는 7차 방류이자 올해 들어 3번째로, 일본은 지난해 8월부터 그간 6번에 걸쳐 총 4만 7000톤가량의 오염수를 후쿠시마 원전 앞 바다에 방류했다.

신문은 오염수 방출 이후 후쿠시마 원전 부근 바다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의 농도가 높아졌다면서 "'안전한 관리'와 '깨끗한 처리수'를 운운하는 일본의 주장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억지"라고 주장했다.

또 "핵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장기간에 걸쳐 집요하게 자행해 국제사회에 '면역'을 조성해 범죄적 책동을 '정상적인 활동'으로 만들고 항의와 비난을 모면하려 하고 있다"면서 "야금야금 국제사회의 '벽'을 허물고 세인의 이목을 흐리게 해 새로운 범행단계로 진화하는 것은 간특한 일본 반동들의 상투적 수법"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함께 대응해야 한다면서 "'정상적인 처리수 방출'이라는 뻔뻔스러운 궤변으로 저들의 죄행을 '희석'하려는 일본의 교활한 속심을 예리하게 꿰뚫어 보고 인류 생존을 엄중히 위협하는 범죄적 책동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북일은 올해 초부터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심상치 않은 물밑 접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은 이 같은 북일 관계 및 접촉과는 무관하게 일본의 군사 훈련, 후쿠시마 원전 방류,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 사안별로 일일이 비난에 나서고 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