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랴오닝성 문화대표단 방북…4년 만에 설맞이 친선행사 개최
'낮은 수준' 교류 지속…북중 수교 75주년 '이벤트'에 주목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중국의 외교부 대표단에 이어 문화대표단도 북한을 방문했다. 4년 만에 설맞이 친선공연을 위해서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경을 재개방한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의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중국 요녕성(랴오닝성) 문화대표단이 '2024년 조중(북중) 친선 설명절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29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대표단은 내달 2일까지 북한에 머물 예정이다.
랴오닝성위원회 상무위원이자 선전부장인 류혜인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표단은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와도 별도로 만났다.
지난주 쑨웨이둥(손위동)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포함한 중국 외교부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한 데 이어 랴오닝성 문화대표단이 북한을 찾으면서 양국 간 교류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북한의 체육성 대표단도 지난 27일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로 봉쇄했던 국경을 3년7개월 만에 일부 개방하는 방역 완화 조치를 취했다. 다만 국경 개방 이후에도 국외에 장기 체류하던 자국민이나 일부 주재공관원들의 입국만 허용하는 등 상당히 제한적인 국경 왕래만 이뤄지고 있다.
다음 달에는 북러 합의에 따라 100명가량의 연해주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확정되는 등 제한적인 개방은 점차 확대될 조짐이다. 중국 랴오닝성도 북한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만큼 이번 문화대표단 방북을 시작으로 향후 양국 간 관광 재개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북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류 단장은 왕 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의 교류 확대를 시사했다.
류 단장은 "중조(중북) 수교 75돌과 '중조 우호의 해' 등 중요한 해를 맞이하여 요녕성은 두 당, 두 나라 최고영도자들의 지도에 따라 일련의 우호의 해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중국과 북한의 전통적인 친선을 공고히 하고 중국과 북한 관계의 심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데서 교류협력이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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