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입국 북한이탈주민 매년 줄어 2년째 '0'…"올해는 증가 전망"
2017년까지 10명 이상…2018년 이후 매년 5명 이하로 줄어
"국경봉쇄+中 감시 강화탓…봉쇄 완화로 올해는 볼 수 있을 것"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최근 미국 난민 입국 통계 조사결과, 지난해 1월1일~12월31일 미국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없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지난 2022년에도 미국 입국 탈북민은 전무했다.
북한이탈주민이 한국을 거치지 않고 중국과 제3국을 거쳐 미국에 난민 신청을 통해 입국한 사례는 지난 2021년 11월 4명이 마지막이다. 이 중 3명은 모녀 관계인 40대 1명과 10대 2명이고, 나머지 1명은 20대 남성이다.
미국에 난민 자격으로 입국하는 북한이탈주민 숫자는 매년 줄고 있다. 2015년 15명, 2016년 14명, 2017년 12명 등 10명 이상을 유지하다가 2018년 5명, 2019년 1명, 2020년 2명, 2021년 0명, 2022년 4명으로 줄었다.
북한이탈주민의 미국 입국이 줄어든 것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이 원천 봉쇄돼 북한을 탈출하기 어려워졌고, 중국 내 감시과 강제북송 조치도 더욱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RFA는 지적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RFA는 내다봤다. 그렉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RFA에 "탈북이 쉽지 않지만 최근 국경 통제가 다소 완화돼 올해는 미국에 들어오는 북한이탈주민을 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RFA는 한국정착 북한이탈주민이 2021년 63명, 2022년 67명에서 2023년 9월 말 기준 139명으로 2 이상 늘어난 점을 언급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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