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정찰위성 3기 발사' 실패한 北…중러 위성발사 소식 전해
북한, 올해 정찰위성 3기 쏘겠다 공언했지만 1기도 성공 못해
연말 재도전 가능성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듯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올해 '정찰위성 3기'를 발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1기도 쏘아 올리지 못한 북한이 우방국들의 위성발사 성공소식을 보도했다. 북한이 올해 남은 기간 위성발사에 실패하더라도 위성 개발 및 발사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러시아가 지난 11월 30일 지구표면관측용 레이더위성을 탑재한 소유즈 로켓을 발사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어 지난달 중국이 시험위성 '광전 01'과 '광전02', 그리고 신형 운반로켓 '장정-12호'를 쏘아 올린 사실도 전해졌다.
신문은 이러한 우방국들의 위성발사 성공 소식을 알리며 "나라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이후 올해 내로 '3기의 추가발사'를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올해 5월 발사에 실패한 이후 아직까지도 추가 발사 시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일단 우방국들의 사례를 언급함으로써 앞으로 있을 발사에 대한 정당성을 미리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은 북한이 러시아 파병과 북러 밀착이라는 좀 더 시급하고 대외적인 군사적 사안에 집중하고 동시에 연말 성과 챙기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21일 "현재까지 위성 발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동향이 파악되고 있지는 않다"라고 밝혔지만,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24일 "연말 이전에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하는 등 정부 내 관측도 엇갈리고 있다.
북한은 연말 전원회의에서 그간의 정찰위성 발사 관련 내용을 총화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수정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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