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 UFS 비난…"최상의 억제력 비축해 힘의 균형 유지"

"위험성과 엄중성 은폐…국제사회 비난 회피"
"국가 주권과 안전이익 수호 위해 방위력 구축"

올 후반기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가 시작된 21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U-2S 고고도정찰기가 임무를 마치고 착륙하고 있다. 2023.8.2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19일부터 진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을 "핵전쟁 시연"이라며 "최상의 억제력을 비축함으로써 전쟁방지를 위한 힘의 균형을 항구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는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공보문에서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일상적'이라고 '방위적'인 성격의 훈련이라고 한 것을 두고 "합동군사연습에 내포하고 있는 위험성과 엄중성을 은폐하고 국제사회의 비난을 회피하기 위한 한갖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핵무기 사용정책을 더욱 노골화했으며 '워싱턴선언' 발표와 미한 '핵 협의그룹' 신설, '핵전략계획 및 운영에 관한 지침'의 조작 등으로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핵 대결정책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속에 '을지 프리덤 쉴드'에 포함된 야외 기동훈련 횟수는 2023년에 38회차로, 2024년에는 48회차로 늘어났으며 그 내용도 '평화점령'과 '참수작전'을 목표로 하는 특수전 훈련과 같은 도발적 성격의 훈련들도 진화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구소는 이어 "한미합동군사연습이 조선(한반도) 정전 협정의 요구에 부합되게 실행되는가를 감시한다는 나라들의 대다수가 미국의 지휘봉에 따라 움직이는 '유엔군사령부' 성원국들이거나 나토 성원국들로서 그들에게서 중립성이나 공평성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을지 프리덤 실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군사연습으로, 나토 성원국들까지 참가하는 공격형의 다국적 무력 시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국가주권과 안전이익, 영토완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하기 위한 강력한 방위력을 구축하고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안전 환경을 유리하게 전변시키기 위한 중대 노력을 계속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군 당국은 19일부터 29일까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UFS 연습을 시행한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