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에 핵잠수함까지…北, 국방력 강화 주력[노동신문 사진]

'해군 무력 강화' 방침 강조…총선 앞두고 무력도발 지속될 듯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8일 신형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의 시험발사를 지도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연초부터 국방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순항미사일 발사 플랫폼을 다양화하고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9일 자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그 전날 신형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의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한 소식을 전했다.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탐지가 어렵다. 특히 북한의 신형 순항미사일들은 전술핵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돼 위협적이다.

북한이 신형 순항미사일을 지상 뿐만 아니라 은밀성이 높은 잠수함에서 쏘아올렸다고 주장하는 건 핵 투발수단을 다양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김 총비서는 핵잠수함과 신형 함선 건조사업을 살펴봤으며, 이달 2일엔 남포조선소도의 전반적인 실태와 기술·장비 수준, 함선들의 건조 상황 등을 파악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남포조선소를 현지지도하는 모습.[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News1 이창규 기자

북한은 지난해부터 해군 무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해군사령부를 방문한 뒤 해군 무력 강화 방침과 과업을 제시했으며, 이후 선박 엔진 등 선박 공업 발전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신문도 김 총비서가 "오늘날 해상 주권을 굳건히 보위하고 전쟁 준비를 다그치는 데서 해군 무력 강화가 제일 중차대한 문제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올해가 북한이 지난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밝힌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4년 차라는 점도 북한이 최근 무기 개발에 속도를 더하는 배경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은 오는 4월 한국의 국회의원 총선거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북한에 유리해질 수 있도록 각종 무력도발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총선 결과 여소야대가 된다면 정부의 강경한 대북정책이나 미국, 일본과의 협력 기조가 약화될 수 있다. 또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북한에겐 외교적인 면에서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