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지시 따라 '대남기구' 정리 돌입…외무상 최선희가 주도

리선권 통전부장 등 대남관계부문 일꾼들과 '협의회' 진행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최선희 북한 외무상.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남한은 '교전 중인 국가'로 규정하며 대남노선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북한이 대남기구의 정리·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남북관계를 '국가 대 국가' 관계로 설정한 기조에 맞춰 외무상인 최선희가 관련 작업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역사적인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에서 대남대적부문의 기구들을 폐지 및 정리하고 근본적인 투쟁원칙과 방향을 전환할 데 대하여 제시하신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하여 1월1일 외무상 최선희 동지가 해당 관계부문 일꾼들과 협의회를 진행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리선권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등 대남관계부문 일꾼들이 참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 개최한 '연말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 기조 변화에 따라 '대남사업 부문의 기구들을 정리, 개편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기로 한 바 있다.

김 총비서는 전원회의 보고에서 "북남(남북)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가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당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사업부문의 기구들을 정리·개편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이에 통일전선부의 위상 하락 및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폐지 등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이번 협의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대남기구를 정리 및 개편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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