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정한 시간에 공부"…일터에서도 학습 병행하는 北
'과학기술보급실' 24시간제 운영…시간별 학습 시스템 구축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삼지연들쭉음료 공장 종업원들이 일터에서 학습을 병행하는 모습을 조명하며 이곳의 '인재 역량 강화' 방법을 소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인재들과의 사업에 어떻게 품을 들였는가' 제하의 기사에서 "삼지연들쭉음료 공장이 지난 시기 4종에 10가지밖에 안 되던 제품을 10여 종에 30여 가지로 늘리며 앞으로 보다 좋은 전망을 내다볼 수 있게 되었다"라고 보도했다.
이런 성과를 낼 수 이유로 신문은 "인재관리를 방법론 있게 진행하고 있는 이곳 일꾼(간부)들의 진취적인 일본새와 떼여놓고 생각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간부들은 인재를 바로 쓰기 위한 첫걸음으로 공장의 과학기술 인재들을 5가지 이상의 분류로 세분화했는데, 목적은 "인재들의 사업 실적을 정상적으로 장악하는 것과 함께 개별적 성원들의 자질과 발전 정도에 맞게 실력 제고 사업을 따라 세우자는 데 있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또 모든 종업원들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과학기술보급실운영을 24시간 운영제로 바꿨는데, 이는 연속생산공정으로 교대작업이 있는 공장의 특성에 맞게 종업원들이 보급실에 아무때나 찾아가 자신이 정한 시간만큼 학습할 수 있도록 했고, 학습 내용을 일지에 적어 간부들이 모든 종업원들의 학습 과정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모든 작업반들은 개별 학습 이외에도 퇴근 후 30~40분씩 학습하게 하며 지배인과 기술간부들도 매일 40분씩 강의를 하고 현장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지식을 전수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공장에서는 "평가 사업을 기술혁신과 생산정상화에 이바지한 정도에 따라 공정성과 객관성을 철저히 보장하는 원칙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평가 앞서 전체 종업원들은 의견을 충분히 낼 수 있게 하고 대중이 인정하는 대상을 엄선해 평가하기도 했다고도 했다.
이처럼 북한의 노동자들이 일터에서도 학습을 병행하는 이유는 '인재 양성'에 몰두하는 당의 기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사업장마다 시간별 빈틈없는 인력 관리를 통해 사상 감시를 강화하고 경제 성과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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