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 열흘 만 '건설 복구' 본격 착수…당원·청년들 현지 도착
노동신문 "배낭 벗어놓기 바쁘게 공사에 일제히 진입"
4400여 세대 살림집 건설·제방 쌓기 진행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압록강 부근 수해 발생 약 열흘 만에 본격적인 건설 복구 작업에 돌입했다. 건설 작업에 나설 당원들과 청년들이 현지에 도착하면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평양시 당원연대 전투원들이 지난 6일 자강도 현지에 도착해 즉시 공사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현지에 도착한 각 대대, 중대 전투원들은 배낭을 벗어놓기 바쁘게 공사에 일제히 진입해 지대 정리와 도로복구, 골재 확보를 적극 내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도 평안북도 피해복구 현지에 도착해 건설 준비 사업에 신속히 착수했다.
신문은 의주군에 도착한 돌격대원들을 조명하며 "먼 길에 몸이 피로하였지만, 당이 바란다면 바다도 메우고 산도 떠옮길 충천한 기세와 열정을 분출시키며 선행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세멘트(시멘트) 창고 건설을 비롯해 공사를 힘 있게 내밀기 위한 준비 작업을 불이 번쩍 나게 다그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는 앞서 지난 6일 평양 4·25문화회관 광장에 집결해 진출식을 열었는데 이 자리에는 김정은 총비서가 직접 참가해 청년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신문도 1면 정론을 통해 김 총비서의 연설을 되새기며 "피 끓는 청춘, 약동하는 열정으로 충만된 청춘이라면 누구나 시대의 최전선에 자신을 세울 줄 알아야 하며 안락과 향유를 찾아 여기저기 떠도는 계절조가 아니라 폭풍우를 주저 없이 뚫고 나기는 용감한 수리개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말 폭우로 평북 신의주·의주, 자강도 지역에 큰 수해를 입었다. 이에 김 총비서는 지난 29~30일 개최한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서 인민군과 백두산영웅청년 돌격대가 신의주시와 의주군에 4400여 세대 살림집을 건설하고, 섬 지역에 제방을 쌓기로 했다. 또 피해가 심한 시, 군에도 군과 당원 연대들을 동원하기로 했다.
올해 수해 규모가 큰 만큼 북한은 앞으로도 내부 결속과 단결을 꾀하면서 건설복구 작업에서의 '속도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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