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고니 도래 기대" 울산, 생태계보전부담금으로 태화강 환경복원
울산 태화강서 큰고니 2021년부터 발견되고 있지 않아
4.5억 확보…교란식물 제거· 수생식물 식재해 은신처 조성
-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시가 환경부 주관 '2025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반환사업은 지자체 등 사업자가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환경부에 납부한 생태계보전부담금 중 일부를 돌려받아 훼손된 생태환경을 복원하기 위해 추진된다.
울산시는 반환받은 생태계보전부담금 4억500만원을 활용해 태화강 배리끝 일원에 '큰고니 재도래를 위한 훼손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화강 중류 배리끝 지역은 환삼덩굴,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등 외래식물 서식으로 인해 심각한 식생교란이 발생하고 있으며, 상류에서 유입된 쓰레기로 인해 습지생태계 균형이 무너진 상태다.
이로 인해 이곳에 서식하던 큰고니가 2021년부터 현재까지 거의 관찰되고 있지 않다.
울산시는 큰고니의 먹이원(새섬매자기 등)을 식재하고, 교란식물을 제거할 방침이다. 또 식이식물 군란 주변에는 비교적 키가 큰 갈대, 큰고랭이와 같은 수생식물을 심어 조류 은신처를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큰고니가 다시 태화강을 찾아오게 되면 탐방객들은 평소에 보기 힘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큰고니를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생태계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올해 반환사업을 통해 중구 장현저류지와 학성교 인근 태화강 둔치에 각각 야생두꺼비 생태통로를 설치하고 물억새를 식재했다.
jooji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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