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체육공원 93만㎡ GB해제…카누슬라럼센터·유스호스텔 짓는다

"체육·레저 중심지 도약"

김두겸 울산시장이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체육공원 그린벨트 해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체육공원 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GB)이 해제되고 국제 규격의 카누슬라럼센터와 유스호텔이 들어선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20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체육공원 부지 93만㎡의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이날 울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옥동·무거동, 울주군 청량읍 일원에 위치한 울산체육공원 부지 93만㎡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해제 고시는 오는 28일 이뤄진다.

이번 GB 해제는 민선 8기 김두겸 시장의 1호 공약인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울산체육공원의 부족했던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시설 다변화로 활용도를 높이고자 추진됐다.

GB 해제 이후 울산시는 다양한 체육시설 확충과 국제 스포츠 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 스포츠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문수야구장의 관람석을 기존 1만2000여 석에서 총 1만7000여 석 규모로 확장하고, 100실 규모의 유스호스텔을 신축해 300여 명의 선수단이 체류 가능한 환경을 조성한다.

국내 최초의 도심형 카누슬라럼센터(경기장)도 건립한다. 국제대회 규격을 충족하는 이 시설은 국제대회 유치와 전문 선수 육성을 위한 훈련 시설을 갖춘다.

비시즌에는 시민들을 위한 레프팅, 카누 체험, 물놀이, 빙상장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울산체육공원 개발제한구역 해제 대상지 위치도. (울산시 제공)

옥동저수지 인근에는 편의점, 휴게음식점, 북카페 등을 갖춘 3층 규모의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3층 전망대에서는 옥동저수지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 체육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치유 공간을 제공한다.

대규모 체육행사 개최 시 발생하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테니스장과 축구장 주차장에는 주차 전용 건축물을 조성해 총 1000여 대의 주차 공간을 추가 확보한다.

아울러 문수테니스장 일원에는 8면 규모의 실내 테니스장을 새롭게 조성해 기후 변화에 관계없이 시민들이 언제나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전천후 스포츠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이번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울산체육공원이 체육·레저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유스호스텔과 카누슬라럼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통해 울산을 국제 스포츠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