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울산공항 활성화 위해 국내선 노선증편" 국토부 건의

서정욱 울산상의 부회장(오른쪽)이 8일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에게 '울산공항 노선 증편을 위한 기업체 서명지'를 전달하고 있다. (울산상의 제공)
서정욱 울산상의 부회장(오른쪽)이 8일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에게 '울산공항 노선 증편을 위한 기업체 서명지'를 전달하고 있다. (울산상의 제공)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상공회의소는 울산공항이 도심 공항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국내선 노선 증편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서정욱 울산상의 부회장은 이날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을 직접 면담하면서 건의서를 전달했다.

울산상의는 "1970년 개항한 울산공항은 지난 50여 년간 지역 경제활동의 중심축인 기업인과 근로자는 물론 울산시민의 발이 돼 국내 주요 도시를 비롯한 해외 각국과 연결하는 유일한 하늘길이자 관문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2010년 KTX 개통에 따른 국내선 항공편 감축 이후 반복되는 항공사 노선 운행 중단 및 감편으로 2000년대 초반 100만명에 이르던 울산공항 이용자 수는 2023년 기준 40만명 이하로 급감했다"며 "급기야 지난해 에어부산과 하이에어의 운항 중단에 따른 운항노선 감소로 울산공항은 올해 상반기 기준 하루 평균 왕복 5회 운항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고 했다.

서 부회장은 "울산은 취항 중인 항공사의 노선 운행 중단 및 감편 때마다 지자체는 물론 상공계에서 공항 이용객 불편 해소와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역부족"이라며 "특히 글로벌 도시를 지향하는 울산의 경우 공항 활성화는 필수 조건임에도 울산공항 기능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비즈니스 노선인 울산-김포 구간의 경우 오전 시간대 한정된 노선으로 불편을 겪고 있던 상황에서 울산공항의 노선 감소는 국내외 고객사의 울산 방문이나 각종 출장 및 서울 회의 참가 등 불편을 심화시킨다"며 "지역 기업인 및 근로자들의 원활한 비즈니스 차질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저해는 물론 도시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까 우려가 깊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서 부회장은 "기업의 원활한 경제활동과 울산이 산업수도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울산공항 노선증편 및 신규 항공사의 취항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했다.

울산상의가 지난 8월 14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한 '울산공항 노선 증편을 위한 기업체 서명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현대자동차, HD현대중공업, LS MnM, 풍산, 한화솔루션 등 지역 대기업 임직원 2080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