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부정적 감정 완화' 감정 관리 디바이스 개발

인터랙티브 디바이스 작동 과정 모식도. (UNIST 제공)
인터랙티브 디바이스 작동 과정 모식도. (UNIST 제공)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김차중 디자인학과 교수팀이 일상에서 부정적 감정을 완화할 방안을 찾아 디바이스로 구현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디바이스는 사용자가 부정적 감정을 느낄 때 이를 즉시 인식하고 긍정적인 사고로 전환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불안애착 성향을 지닌 이들이 어떤 상황에서 부정적 감정을 느끼는지 조사했다. 다이어리 작성과 그룹 인터뷰를 통해 부정적 감정을 유발하는 9가지 상황을 파악했다.

그중 성취 부족, 자기 비하, 미래 걱정미래 걱정 등 디자인으로 해결할 수 있는 세 가지를 선택했다. 이어 5명의 디자이너와 워크숍을 열어 해결책을 모색했다.

여러 아이디어 중 질문이 인쇄되고 펜으로 답변하는 디바이스를 최종 선정했다. 이 디바이스는 부정적 감정을 인식하고 긍정적 사고를 유도하며 문제를 성찰하도록 돕는다.

연구팀은 이 디바이스를 불안애착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집에 설치해 실험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부정적 감정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참가자들은 감정을 명확히 인식하고 원인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긍정적인 생각을 채택하고 스스로 감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차중 교수는 "불안애착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부정적 감정을 스스로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며 "전문가의 심리상담을 대체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디자인 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디자인'(International Journal of Design)에 지난 8월 31일 온라인 게재됐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