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도 가두 캠페인' 울산 향토기업 고려아연 지키기 ‘총력’

김영길 중구청장 “매년 5억원 후원하는 고마운 기업”

김영길 중구청장이 1일 고려아연 1인1주식 갖기 가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울산중구청제공)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의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김영길 중구청장이 1일 거리에 나와 '1인 1주식 갖기' 동참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연일 지속되고, 참여 인원이 500명에 달하는 가운데, 이처럼 구청장이 직접 나서 가두 캠페인을 벌인 것은 중구가 처음이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고려아연은 울산의 미래를 책임질 수소, 이차전지 등의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며 "특히 울산 중구에 매년 5억원의 후원금을 기부하고 있는 착하고 고마운 기업"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이런 고려아연이 외국자본이 대거 유입된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와 영풍에 경영권을 뺏기게 되면 울산의 산업과 명성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오는 4일 공개매수 마감일까지 '1인 1주식 갖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일까지 최소 6% 지분(약 1조3000억 추산)을 확보해야 하는 처지다.

한편 김두겸 울산시장도 자신을 1호로 자처하며 시작한 고려아연 주식갖기 릴레이도 울산지역 각계계층이 동참하며 울산 향토기업을 지키기 위한 호소의 목소리를 이어지고 있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