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산악영화 축제'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

'함께 오르자 영화와 산' 주제 28개국 97편 영화 소개

27일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2024.9.27/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국내 유일의 산악영화 축제인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6일 막을 올렸다.

올해 영화제는 이날부터 10월 1일까지 닷새간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남구 울산대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영화제에선 '함께 오르자 영화의 산'을 주제로 28개국 97편의 영화들을 소개한다.

또 전 세계 75개국 752편의 출품작 중 국제경쟁 12개국 19편, 아시아경쟁 12개국 10편의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영화가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개막 행사는 오프닝 공연과 개막식, 개막작 상영, 개막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개막식에선 '평화의 탐사가'로 불리는 산악인 하리시 카파디아가 2024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을 수상했다.

그는 1945년 인도 뭄바이 출생으로 지난 40여 년 동안 히말라야 30여 개 고산을 등정하는 등 170여 차례에 걸쳐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탐험했다.

개막작은 '눕체: 정상을 향해'가 상영됐다. 젊은 등반가들의 불가능해 보였던 눕체 등반을 따라가며 그들의 열망과 불안, 연대를 탐구하는 인간적인 모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폐막작은 베니스국제영화제·토론토영화제·동경국제영화제 등에서 소개된 '스노우 레오파드'가 상영될 예정이다. 이 영화는 2023년 작고한 페마 체엔 감독의 유작이다.

이날 74세의 나이로 7대륙 최고봉 완등에 성공한 산악인 송귀화, 클라이밍 전 국가대표 선수인 사솔·이민영 등 여러 산악인과 클라이머들이 영화제를 찾았다.

이외에도 '거대한 백경' 마이클 딜런 감독, '디어 마더' 존 글래스버그 감독과 출연자인 코디 캐멀랜, '클라이머 프레데릭' 뱅상 그호스 감독 등이 영화제를 방문했다.

개막작 상영 후에는 윤복희의 공연이 펼쳐졌다.

27일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2024.9.27/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영화제 이사장인 이순걸 울주군수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끊임없이 도전을 시도하는 영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대한 도전정신을 느끼고 단조로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마음에 위로와 힘을 얻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엄홍길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는 '확장'과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며 "영화제의 외연을 넓혀 새로운 관객층을 발굴하고, 국제산악영화협회(IAMF) 총회 개최를 통해 세계 3대 산악영화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자 한다"고 했다.

특히 올해는 영화제 기간 중 국제산악영화제협회(IAMF) 총회가 열린다. 2000년부터 시작한 국제산악영화협회는 25개 영화제, 2개 산악박물관 등 5대륙 27개 단체가 가입돼 있고,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017년 가입해, 아시아 대표로 활동 중이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