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 누적 온열질환자 73명…전년 대비 20명 이상↑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6일 광주 북구청 신관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근로자 휴게실에서 냉조끼를 착용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북구는 코로나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착용했던 냉조끼를 작업자들에게 8월 한달간 제공할 계획이다.(광주 북구 제공) 2024.8.6/뉴스1 ⓒ News1 최성국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말복인 14일에도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70명대를 돌파했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날까지 울산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7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시기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52명이었던 것에 비해 20명 이상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온열질환자의 연령별로는 0~29세가 4명, 30~59세 42명, 60세 이상이 27명으로 파악됐다.

발생 장소로는 실외에서는 작업장 34명, 논밭 5명, 기타 12명이며, 실내에서는 집 12명, 작업장 22명, 기타 5명으로 집계됐다.

발생한 온열질환으로는 열탈진 50명, 열경련 11명, 열실신 5명, 열사병 7명이다.

실내·외 작업장에서만 총 56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열탈진 증상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열탈진은 무더위로 인해 땀이 과도하게 배출돼 체내에 물과 염분이 부족한 상태를 일컫는다.

과도한 땀 배출로 인해 두통, 경련, 피곤함, 무기력증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시원한 곳으로 이동한 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된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5개 구·군에 논밭, 건설공사장 등 야외작업장을 중심으로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폭염 상황대처 및 취약 현장 점검에 나섰다.

관리관은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무더위 휴식제’와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 이행 실태를 점검했다.

한편 이날 울산 낮 최고 기온은 31도로 울산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지속될 때나, 폭염 장기화로 중대한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