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

서동욱 남구청장 "역사유적공원으로 정비"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전경. (울산 남구 제공)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이 울산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된 후 27년 만에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됐다.

7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울산 개운포는 예로부터 동해안에서 적의 침입에 가장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군사·교통의 요충지였다.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은 조선 초기 수군 만호진으로 출발해 1459년(세조 5)부터 1544년(중종 39)까지 85년간 경상좌도 수군의 총지휘부인 경상좌수영으로 운영됐다. 조선후기에는 울산도호부의 선소로 1895년 군사제도가 폐지될 때까지 운영됐다.

또한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은 조선 수군사의 변화와 발전과정을 살필 수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남구는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이 1997년 울산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된 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하기 위해 4차의 발굴조사와 학술용역을 진행했다.

국가유산청은 이날 성벽과 해자, 성문지 등의 성곽시설이 잘 보존돼 있고, 전국에 남아있는 수영성 가운데 유구의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할 뿐 아니라 조선 초기 수군성의 축조방식과 구조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적 가치와 희소성을 지니고 있어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을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국가유산청과 긴밀히 협력해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을 조선 전기 수군성의 원형을 알 수 있는 역사유적공원으로 정비하고, 가리봉수대와 외황강 역사 자원도 발굴해서 외황강 역사문화권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ourlkim183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