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 속 '7500만원 현금다발'…나흘째 주인 안 나타나

경찰 "범죄 연관성 등 다양한 가능성 두고 수사"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된 돈다발. (울산경찰청 제공)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울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검은 봉지에 담긴 현금다발이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나흘째인 현재까지 돈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돈의 출처와 함께 범죄 연관성은 없는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7시45분께 울산시 남구 옥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환경미화원이 현금 2500만원이 든 검은 봉지를 발견했다. 봉지에는 5만원권 100장씩 다섯 다발이 들어 있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2시께는 같은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순찰 도중 화단에서 현금 5000만원이 든 검정 비닐봉지를 발견해 입주민회장에게 습득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두 돈다발이 발견된 지점은 불과 1m 이내였다. 특히 4일 발견된 5000만원은 물에 젖었다가 마른 흔적이 있었다.

돈다발이 발견된 울산의 한 아파트 화단. 2024.7.7/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경찰은 돈의 주인을 찾기 위해 CCTV 등을 분석하는 한편 돈다발을 묶은 띠지에 적힌 은행을 통해서도 인출자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누군가 화단에 돈다발을 두고 잊어버렸거나, 범죄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 등을 다각도로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이나 보이스피싱 등 범죄 연루 가능성과 관련해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jum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