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7500만원 '돈다발' 누가, 왜…경찰, 범죄 연루 가능성 수사

5000만원 발견 지점 1m 인근서 2500만원 추가 발견
봉지 묻은 시점 다소 시간 흐른 것으로 추정

사진은 지난 5일 울산 남구 옥동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발견된 현금다발 5000만원.(울산경찰청제공)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검은 봉지에 담긴 현금다발이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범죄 연루 가능성을 열어둔 채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5일 오전 9시경 울산 남구 옥동 소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비닐봉지 속 현금다발 5000만원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아파트 경비원 A 씨는 전날인 4일 오후 2시경 아파트를 순찰하던 중, 현금 5만원권 1000매를 습득했다.

A 씨는 분실 우려 등의 이유로 자택에서 보관하다 다음날 입주민회장에게 습득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검은봉지 속 돈다발 수사를 착수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6일 오전 같은 아파트 화단에서 2500만원의 돈다발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번엔 환경미화원에 의해 발견됐으며, 동일한 방식으로 5만원권이 100매씩 묶여있었다.

두 검은 봉지는 1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서 발견됐다.

발견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최초 발견된 5000만원이 담긴 검은 봉지는 땅 위로 일부 노출이 돼 있었으나, 이후 발견된 2500만원은 육안으로 노출된 상태는 아니었다고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범행 연루 가능성과 관련해서 확인된 바는 없다"며 "다만 봉지가 묻어진 시점이 시간이 다소 흐른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은행 폐쇄회로(CC)TV, 발견자들 조사 등으로 경위로 파악하는 한편 주인을 찾는 대로 범죄 연루 가능성을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