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 울산남구청장 "인구감소·지역소멸 대응에 모든 역량 집중하겠다"

[민선8기 2년] 72개 분야 대외기관 표창...공약이행률 70.4%
전반기 동안 지역경제 살리기와 생활밀착형 정책 성과 거둬

인터뷰하는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남구청 제공)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위기를 넘어 새로운 남구의 미래 100년을 준비해 앞으로 나아가야 했기에 정말 1분 1초가 소중했고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이 민선 8기 취임 이후의 2년을 되돌아보며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민선 8기 전반기 동안 남구는 72개 분야에서 대외기관 표창을 받았다. 특히 공약 이행률은 전국 평균의 2배를 넘는 70.4%를 기록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민선 8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우수(SA) 등급’을 획득했다.

서동욱 구청장은 "민선 8기 후반기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해서 무엇보다도 심각해지고 있는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대응, 그중에서도 청년인구 유출 방지에 모든 구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서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지난 2년간의 구정활동을 돌아보는 소회가 어떤지.

▶구민들께서 남구의 발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는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구정 전 분야에서 추진했던 정책들이 대내외적으로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아 2년의 세월이 더욱 뜻깊게 다가온다. 쉽지 않은 여건이었지만 구민과 함께 만든 귀중한 결실들이 있기에 참 감사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취임 후 구민의 삶에 가장 유의미한 변화를 준 성과를 꼽는다면.

▶골목상권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와 정원도시로 대표되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밀착형 정책들을 말씀드리고 싶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지역경제 또한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었기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실질적으로 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을 펼치는 데 주안점을 뒀다.

대표적으로 전문가 1대1 경영진단과 경영안정 자금 지원, 온라인플랫폼 수수료와 광고비 지원,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와 창업점포 지원사업이 있다. 또한 삼호곱창특화거리와 공업탑 1967처럼 남구의 정체성을 담은 특화거리 조성과 더불어, 울산 최초로 시작한 골목형 상점가를 6곳으로 확대 지정했다. 특히 상인들이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다양한 골목축제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이용객들의 만족도도 올라가며 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추게 됐다.

그리고 삶의 질을 높여 남구민이라면 누구나 일상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명품 정원도시가 대표적이다. 태화강 하구 둔치에는 그라스정원과 황토 맨발길이 들어섰고, 많은 구민께서 애용하는 산책코스인 무거천과 여천천도 정원화 사업으로 변신 중이다. 장생포에는 오색 수국정원과 라벤더 등 계절별 테마정원을 조성했고 남구 곳곳의 어린이 공원과 도심공원도 리모델링도 탈바꿈했다.

-장생포를 중점으로 관광콘텐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향후 추진 계획은 어떤지.

▶지난해 역대 최대인 130만 명이 찾아 전국 유일의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가 명실상부한 울산 관광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더하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를 고민하다 바다와 꽃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백만 송이 수국을 테마로 잡아 수국페스티벌을 열었다. 올해는 2주간 56만 명이 다녀가며 이제는 장생포가 고래를 뛰어넘어 수국으로 대표되는 지역으로 변모했다.

앞으로 장생포는 지금까지 관광지로서 보여준 성공에 더해 차별화된 콘텐츠로 채워나가려고 한다. 그 중심이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으로 올해부터 2027년까지 453억원을 투입해서 체류형 관광과 콘텐츠 강화, 문화관광의 통합을 통한 관광 활성화가 목표다. 알파인 롤러코스터와 같은 체험형 관광 콘텐츠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보강하고 야간관광과 체류형 관광을 위한 LED 야간경관조명과 공유숙박소도 함께 조성해서 사계절 내내 방문객이 다시 찾는 머물고 함께 할 수 있는 관광지로서의 꿈을 실현할 것이다.

-앞으로 남은 후반기 ‘행복 남구’를 만들기 위한 핵심전략이 있다면.

▶우리 지역에 맞는 특화된 시책을 펼치기 위해 예산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울산구청장군수협의회장으로서 중앙정부와 국회에 현재 19.24%인 지방교부 세율을 상향하자는 지방교부세법 개정안 발의를 건의하는 등 실질적인 권한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남구의 지도를 바꾸는 주요 역점사업들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남구 복합체육시설 조성과 복합문화 반다비 빙상장 건립, 동평공원 하부 주차장 조성과 정골지구 우수유출저감시설 설치 사업,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한 여러 사업이 결실을 거두어가고 있어 속도를 높여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남구 구민에게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

▶저와 남구 직원들은 민선 8기 반환점을 돌며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진심을 다한 2년에 신뢰를 더할 2년이라는 각오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구민 여러분께서 남구에 보내주신 성원과 애정에 보답해 더 크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남구의 미래 100년, 더 큰 남구로의 행복한 변화를 구민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그려나가겠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