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18일 전면 휴진 동참…일반 병원 참여는 '잠잠'

울대병원측 "참여 인원 예측 어려워"

13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2024.6.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 유일 상급의료기관인 울산대학교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8일 전면 휴진'에 동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울산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성명문을 통해 "정부는 근거없는 의대증원과 불합리한 필수의료패키지를 추진하며 전공의와 의사들을 겁박하고 있어 교수들은 전공의들 안전 확보를 위해 (18일 전면) 휴진 동참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울산의대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아산병원 교수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4.7%가 응답했으며 이 중 93.7%가 휴진 참여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에 한 울산 시민 박 모 씨(38)는 "휴진이 몇번째 인지 모르겠다. 정부와 의사들 간의 다툼으로 환자들만 불안하고 속태우고 피해 봐야 하냐"며 "아픈 환자들을 생각해서라도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울산대학교병원은 무기한 휴진이 아닌 18일 하루 휴진이며, 이밖에 울산지역 주요병원 및 개원의(일반 병원)는 동참하지 않아 의료공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대학병원측은 "18일 예고된 휴진에 참여 인원 규모는 예측이 전혀 불가하다"며 "(그로 인해) 병원 측에서 정상진료가 가능하다 혹은 불가능하다를 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울산광역시의사회도 의협이 주도해 예고한 '18일 전면 휴진'과 관련해 울산지역 병원 참여에 대해서 "확인되는 바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의대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의 영향으로 울산의대 비대위는 지난 5월 3일에도 한차례 하루 휴진을 진행했으나, 울산대병원은 큰 차질이 없었으며 울산지역 주요병원과 개원의가 참여한 바도 없다.

정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어 "사직 처리가 안된 전공의들이 복귀하게 되면 전문의 자격을 받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여러 제약을 풀어주겠다"며 전공의 복귀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두겸 울산시장도 지난 10일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부득불 휴진 예고일에 진료할 것을 명령하는 행정조치를 발동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집단 휴진 자제를 요청하는 서한문을 발표했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