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종료 앞둔 울산 북구 이상헌 의원…민주당 복당 가능성↑
이상헌 의원 및 북구의원 5명 복당 신청, 이달 말 심의 예상
- 김세은 기자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오는 29일 임기 종료를 앞둔 북구 이상헌 의원과 북구의원 5명의 더불어민주당 복당 심의가 이달 말 중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탈당한 북구의회 의원들은 “중앙당에서 먼저 복당 신청하라는 연락이 왔고 현재는 복당 심의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당규 제11조 제3항에 따르면 탈당한 날부터 1년이 지나지 않은 당원은 복당할 수 없다.
다만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당무위원회가 의결하는 경우는 예외다.
지역 정가에서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조직 정비를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복당 신청을 제의한 것이라며, 사실상 이들의 복당이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구의원 A 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한참 전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고, 최근 울산시당에서 중앙당에 의견서를 보낸 걸로 알고 있다”며 “이상헌 의원님이 국회 활동을 끝내는 5월 말쯤 심의가 이뤄질 거라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의원 B 씨는 “지난 상무위원회에서 북구의원들만 배제하고 복당 심의가 이뤄졌다”며 “지역위원장 공모가 다 지난 시점까지 별다른 소식이 없는 걸 보면 당내에서 저희의 복당을 평탄치 않게 생각한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 4.10 총선 때 이상헌 의원은 북구 지역 ‘민주당 무공천’에 반발해 탈당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진보당 윤종호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김정희, 이선경, 박재완, 김상태, 임채오 총 5명의 민주당 소속 북구의원도 이 의원과 함께 당을 떠났다.
당시 전국적으로 공천에 불복하는 이른바 민주당 ‘탈당파’가 잇따랐지만, 이 의원의 경우 중앙당에서 울산 내 지역 조직과 긴밀한 소통 없이 독단적으로 진보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합의문을 통보받았다.
또한 이 의원은 무소속 출마 선언 당시 “당선이 되면 다시 민주당으로 복당할 것”이라고 밝히며 추후 재기 가능성을 남겨둔 바 있다.
현대자동차가 위치해 노동계 진보세력이 강했던 울산 북구에서 이상헌 의원은 2018년 재·보궐선거 때 처음으로 민주당 깃발을 꽂은 인물이다.
이후 21대 총선 국민의힘 박대동 후보와의 재대결에서 승리해 재선 고지에 올랐고, 20대 대선에서는 울산 지역구 중 북구만 유일하게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며 표밭 관리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 의원은 임기 동안 도시 외곽순환도로와 북울산역 광역전철 연장 운행, 강동권 개발 등의 지역의 숙원 사업을 추진해 북구 지역 인프라 발전을 이끌었다.
또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을 역임해 문화 분야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역 유일 민주당 재선 의원인 이 의원이 복당되면 내후년 지방선거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복당하는 인사들이 추후 선거 과정에서 탈당에 따른 페널티를 최대한 적용받지 않도록 당 차원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21대 국회 폐원을 이틀 앞둔 이날 북구의원들과 함께 국회의원 임기 종료 인사를 남겼다.
이 의원은 “지난 6년간의 임기 동안 국가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지역의 인프라와 문화, 관광, 복지시설 등 준비하고 있던 계획들을 이루지 못해 아쉽지만, 주민의 이웃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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