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22년간 노력으로 '국가문화유산' 지정

개운포 경상좌수영성 문화재청 검토 통과…이달 중 최종 결정
국가유산청 "유적들이 잘 잔존돼 학술가치 높아"

16일 서동욱 남구청장이 남구청 기자실에서 울산개운포 경상좌수영성 국가문화유산 사적지정 예고에 따른 브리핑을 하고 있다. (남구청 제공)

(울산=뉴스1) 김세은 기자 = 울산 남구는 울산시 지정기념물인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이 문화재청 사적분과위원회의 검토를 통과해 국가문화유산 사적이 된다고 16일 밝혔다.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은 지난 2월 문화재청 현장 조사를 거쳐, 지난 8일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의 타당성 심의를 통과했다. 문화재청은 이달 중으로 사적지정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은 1245m 길이에 달하는 돌로 축조된 석성으로, 최초의 경상좌도 수군절도사영이자 현존하는 조선전기 수군 성 가운데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사례다. 특히 조선 수군의 역사와 성곽구조의 변천사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이 1997년 울산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된 이래 22년간 울산 남구는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을 사적으로 지정받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왔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전기 수군사령부인 좌도수영성으로 입지와 성곽, 문지와 마른해자, 봉수 등 다양한 유적들이 잘 잔존돼 있어 학술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이번 사적지정을 위해 그동안 4차례의 발굴조사와 4차례의 학술연구용역, 14차례의 다양한 주민 참여 활동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관심을 가져 주신 구민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기현 국회의원 역시 이번 사적지정을 위해 울산시 및 남구와 지속해서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승격은 그간 체계적인 정비와 역사적 가치에 걸맞은 운영을 해왔기에 가능한 성과”라며 “앞으로 울산을 대표하는 역사 유적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구는 앞으로 개운포 경상좌수영성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조선 전기 수군 성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과 긴밀히 협의해 종합 정비계획을 세워 역사 문화교육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syk00012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