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알콜 연소탑 고공농성' 화물연대 간부, 14일 만에 내려와

지난 17일 "동료 복직·손해배상 철회" 요구 농성 돌입
경찰 현행범 체포…건강 상태 확인 뒤 경위 조사

한국알콜지회는 비노조원과의 폭력사건으로 퇴사한 조합원의 복직을 요구하며 지난달 12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파업이 장기화되자 지난 17일부터 노조원 2명이 연소탑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2024.2.19/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재식 기자 = 지난달 17일 한국알콜 울산공장 내 55m 높이 연소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벌이던 화물연대 소속 간부 2명이 14일 만에 농성을 해제하고 지상으로 내려왔다.

2일 경찰과 화물연대 울산본부 등에 따르면 연소탑 상층부 공간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던 화물연대 한국알콜지회 간부 2명이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농성을 풀었다.

연소탑에서 농성 중이던 화물연대 간부 2명은 회사 측과 화물연대 간 면담 과정을 전해 듣고, 노조 간부와 경찰의 설득 끝에 연소탑을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연소탑 고공농성을 벌였던 화물연대 간부 2명은 지상에 내려오자마자 공동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농성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겨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오전 3시 10분께 공장 울타리를 넘어 들어간 뒤, 경비원의 제지를 뚫고 연소탑(플레어 스택)에 올라가 상층부 공간을 점거한 뒤 농성에 돌입했다.

농성 과정에서 이들은 "동료 노조원 복직과 조합원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 등"을 요구했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연소탑 둘레에 추락 방지용 에어매트를 깔고 펌프카·구급차를 배치하는 등 안전사고에 대비했었다.

이날 긴급 체포된 농성자들이 간부로 있는 한국알콜지회는 비노조원과의 폭력 사건으로 퇴사한 김 모 씨(54) 조합원의 복직 등을 요구하며 지난 1월 12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한국알콜은 국내 유일의 공업용 에탄올 및 초산에틸 생산 업체로서 국내 초산에틸과 공업용 주정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jourlkim183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