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동구의회 야당 "개인 부탁에 삭감예산 부활한 박경옥의장 사과하라"

울산 동구의회 박문옥 의원, 이수영 의원, 윤혜빈 의원(왼쪽부터)이 12일 오전 울산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경옥 동구의회 의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2023.12.12/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 동구의회 박문옥 의원, 이수영 의원, 윤혜빈 의원(왼쪽부터)이 12일 오전 울산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경옥 동구의회 의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2023.12.12/뉴스1 ⓒ News1 김지혜 기자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 동구의회 이수영의원(더불어민주당), 윤혜빈 의원(더불어민주당), 박문옥 의원(진보당)은 12일 울산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인적인 부탁으로 예결위에서 만장일치로 삭감된 예산을 다시 살려낸 국민의 힘 박경옥 의장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야당 의원들은 "10여일 동안 진행된 예결위 심의에서 동구체육회가 맡게 될 동구국민체육센터 민간위탁금 19억6000만원 중 운영비 500만원, 전하체육센터 민간위탁금 13억3000만원 중 700만원 삭감이 여야 합의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1일 2차 본회의에서 갑작스럽게 여야 예결위 심사에서 삭감 합의한 수정안이 아닌 원안대로 편성해 통과됐다"고 주장했다.

야당의원들은 본회의에서 삭감된 수정안이 아닌 원안이 통과된 이유에 대해 박경옥 의장이 개입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경옥 의장이 체육회 운영비 중 5000만원 가까운 인건비를 더 줘야 하는 이유가 '개인적인 부탁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게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런 이유로 박경옥 의장이 예결위에서 만장일치로 삭감된 예산을 다시 살려내는 이례적인 파행을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10여일을 예결위가 심도있게 의결한 2024년 당초 예산을 개인적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박경옥 의장이 뒤집은 게 되는 것"이라며 "사과가 없을 시 3명의 의원은 의회 복귀를 거부한다"고 거듭 사과를 촉구했다.

울산 동구의회는 11일 제216회 제2차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어 3381억원보다 436억원 늘어난 3817억 규모의 2024년 당초예산을 확정했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