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 중 유일하게 달빛어린이병원 없는 '울산'…의대 정원 확대 절실

의료 체계 열악…'전문의 부족' 가장 커

노동당 이장우 울산시당위원장은 18일 울산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2023.10.18/뉴스1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노동당 이장우 울산시당위원장은 18일 울산시청 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역시 중 유일하게 달빛어린이병원이 없는 울산은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장우 위원장은 "울산대학교병원이 지난 2016년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었지만, 현재지정을 반납하고 소아전문응급실로 운영하고 있어 소아 중환자들이 치료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야간 또는 휴일에 울산지역 어린이 중환자가 발생하면 부산이나 인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소아응급의료 체계를 형성하는 또 하나의 시스템은 '달빛어린이병원'"이라며 "울산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평일 밤 11시까지 진료하는 달빛어린이 병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지역 소아응급의료 체계는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수준이라 할 수 있다"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재지정을 추진하고, 구군별 인구에 따라 관계기관과 직능단체를 설득해 달빛 어린이 병원을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달빛어린이병원은 전국 47개소가 있지만, 광역시 중 달빛 어린이병원이 없는 곳은 울산 뿐이다.

이 위원장은 "울산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와 달빛 병원이 하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소아과 전문의 부족"이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대 정원확대와 필수 진료과에 대한 지역 의사제 시행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지정과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을 위해 관련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승격 병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며 "달빛어린이 병원이 환자 수가 적어 병원의 이익 창출과 상충되는 부분이 있어 다소 어려움이 있으나 의사협회, 소아청소년협회 등에 지속적으로 협조 요청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oojio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