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 청소년 241명 '행복동행학교' 참여…엄빠도 "밝아졌다"

4월부터 시범 운영…학교 밖·대안 교육 등 4개 과정

행복동행학교 사업 성과 공유회 현장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는 심리적 위기 청소년을 위해 4월 출범한 행복동행학교 사업의 성과를 나누고자 성과 공유회를 23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행복동행학교는 고립과 은둔 문제를 겪는 청소년을 돕고자 놀이, 상담, 활동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시범 운영 첫해인 올해는 학교밖 청소년 과정, 학교 연계 과정, 대안교육기관 연계 과정, 단기 캠프 과정을 포함한 4개 과정을 진행했다. 총 241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또 고립 은둔 자녀를 둔 보호자를 대상으로 '보호자 자조모임'을 운영했다.

참여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 상태가 나아졌다. 중앙대학교 연구팀이 참여 전후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청소년들의 긍정적 경험, 자아존중감, 친화성 등 주요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특히 청소년들이 스스로 성취감과 사회적 가치를 느끼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의 효과가 확인됐다.

한편 보호자 자조모임에 참여한 보호자 중 26명을 대상으로 변화 정도를 측정한 결과, 행복감 지수는 0.73점(5.19→ 5.92점), 긍정 정서 지수는 0.74점(5.03→5.77점), 부모 효능감 지수는 0.39점(5.11→5.50)씩 올랐다. 반면 부정적 양육행동 지수는 0.25점 감소(2.75→2.50점)했다.

내년 행복동행학교는 올해보다 규모가 커질 예정이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청소년이 스스로 또래 관계를 체득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놀이와 활동 경험을 지속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