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옛 성동구치소 등 3곳…'공모형 민투사업' 공고

15일까지 사업 참가 등록…내년 2월 우수제안자 선정

공모형 민간투자사업 대상지.(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공공이 가용부지를 우선 공개하고 민간이 이 부지에 들어설 사업기획안을 제안하는 '공모형 민간투자사업'이 전국 최초 서울시에서 시작된다. 이 사업을 통해 개봉동·개화산역 공영주차장, 옛 성동구치소 부지 일대에 건축물과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5일 '공모형 민간투자사업' 대상부지 3개소를 공고하고 이달 15일까지 참가 등록받는다고 밝혔다. 등록 후 내년 1월 3일까지 사업기획안을 제출받고, 사전검토와 심사를 거쳐 2월 중으로 우수제안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민자사업 활성화를 위해 기획재정부와 협의, 지난 10월 '대상지 공모형 민간투자사업' 제도가 신설되면서 본격 길이 열렸다.

당초 민간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공공부지를 직접 발굴,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제안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으나 부지 발굴이 어렵고 사업 불확실성으로 인한 초기 투자에 대한 부담이 있어 그동안 사업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대상지 공모형 민간투자사업'은 이번에 공개된 부지에 대한 우수 사업기획안을 선정해 초기 단계부터 공공과 민간이 협의하는 방식으로 사업 내용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대상지는 △개봉동 공영주차장(구로구 개봉동) △옛 성동구치소 특계6부지(송파구 가락동) △개화산역 공영주차장(강서구 방화동) 총 3곳이며 대상지별 세부 지침에 따른 사회기반시설 및 부대·부속시설 제안도 가능하다.

이번 공모는 생활SOC(사회간접자본) 중심 수익형 민자사업으로, 시는 이날 서울시 설계공모 누리집에 대상부지를 공고하고 8일 공모와 부지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연다. 추가 문의는 11~12일 누리집을 통해 할 수 있다.

내년 2월 우수제안자로 선정되면 시와 협의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작성, 이를 제안서로 제출하면 민간투자법에 따른 '최초제안자' 자격이 부여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기존에 교통 기반 시설 중심으로 추진됐던 민자사업과 달리 이번 공모는 생활에 밀접한 공공시설 공급을 위해 새롭게 도입된 공모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제도 신설 이후 서울시가 최초로 시행하는 만큼 민자사업 활성화의 표준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