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옛 서울 100년 이야기 모은 '서울의 현대소설' 발간
과거 서울역·인력거 등 다룬 소설 모아 소개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역사편찬원은 옛 소설에 담긴 서울 이야기를 모아 25번째 서울문화마당 도서인 '서울의 현대소설'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먼저 이수일과 심순애로 유명한 조중환의 '장한몽', 한용운의 '박명'을 통해 서울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보여준다.
'장한몽'에서 서울역은 연인에게 배신을 당한 수일이 친구몰래 배웅하는 장소다.
또 '박명'에서는 기차를 타고 색주가로 팔려가는 순영이 등장하는 곳이다.
이어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통해 서울 시내를 오갔던 인력거와 무료하게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담긴 삶의 아이러니를 보여준다.
6·25전쟁 이후 서울의 혼란과 일상을 볼 수 있는 작품도 있다. 정비석의 '자유부인'은 전쟁 전후 서울의 자유분방한 밤문화를, 이범선의 '오발탄'과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은 6·25 전쟁 이후 피폐해진 서울의 현실을 그린다.
신규 도서는 시민청 서울책방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서울 소재 공공도서관과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에서 전자책으로도 열람할 수 있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소설을 통해 변화하는 서울의 문화와 사회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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